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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오늘 윤유경 기자]



▲ 서울 금천구에 위치한 원음방송 사옥. 사진=윤유경 기자.



이관도 사장의 독단적 경영 등 사내 문제를 비판했다가 해고된 원불교 방송사 원음방송 PD가 부당해고됐다는 노동위원회 판단이 나왔다.

서울지방노동위원회(서울지노위)는 지난달 8일 원음방송 라디오국 A PD의 부당해고 구제신청을 인용했다. 서울지노위는 원음방송이 판정채널k
서를 송달받은 날부터 30일 이내에 A PD를 원직 복직시키고, 해고 기간에 정상적으로 근로했다면 받을 수 있었던 임금을 지급하라고 구제명령했다. 원음방송이 판정서 송달 이후 10일 내에 재심을 신청하지 않으면 구제명령이 확정된다.
A PD는 지난해 12월16일 원음방송 한 이사를 통해 방송사 내 노래 검열, 경영 악화, 이관도 사장의 2야마토게임동영상
0년 단독경영 등 원음방송 내부 문제를 직원들을 대표해 제기했다. 당시 A PD는 원음방송 직원 19명(라디오국·기술국, 지역사 포함) 중 18명이 서명한 이 사장 불신임 결의서와 직원들이 내놓은 문제점, 발전방안 등을 취합한 자료를 해당 이사에게 전달하며 원불교 중앙총부에서 면담을 진행했지만 돌아온 답은 없었다. 이후 이 사장은 올해 1월1일자로 2년 유태원물산 주식
임됐고, 원음방송은 같은 달 중앙인사위원회를 열어 A PD에 대한 징계해고를 의결한 후 그를 해고했다. A PD는 원음방송이 창사한 1998년부터 근무를 시작한 28년차 PD다.
사측은 A PD가 원음방송과 이 사장을 비방하기 위해 허위·왜곡된 내용을 문서로 작성해 누설하고 공표했다는 징계사유를 들었다. 또 A PD가 동료 직원들을 선동해릴게임 먹튀보증
사장 해임·임명 권한을 가진 중앙총부에 사장 불신임 결의서를 투서했다며, A PD가 차기 라디오국장이 되고자 사장을 축출하려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판정서에 따르면, A PD가 사장 축출을 위해 중앙총부에 문서를 보냈다는 사측 주장에 대해 서울지노위는 “추정에 불과하고 입증이 부족하다”고 했다. 또한 원음방송 내·외부 인사들이 위원들로 일신바이오 주식
참여해 2023년 10월 발표한 '원음방송 경영개선을 위한 구조개선 TF팀'의 '원음방송 위기극복 및 경영구조 개선 방안' 보고서를 언급하며 A PD 행위의 이유를 설명한 대목도 있다. 서울지노위는 “(A PD가 전달한 자료는) '위기극복 및 경영구조 개선 방안' 보고서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고 경영구조 개선의 필요성이 이전부터 제기돼왔던 것으로 보인다”며 “A PD가 문건을 중앙총부에 보낸 행위는 문제점을 개선하고자 하는 의도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 이관도 원음방송 사장. 2019년 원음방송 유튜브 방송화면 갈무리.



아울러 서울지노위는 “A PD뿐만 아니라 상당수의 직원이 경영 구조 개선의 필요성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A PD는 창립 당시 입사한 자로 재직기간이 장시간이고, '사장 불신임 결의'에 서명한 다른 근로자들 중 징계를 받은 사람은 없다”며 “이 사건 해고는 징계양정이 과도해 회사의 징계재량 범위를 일탈한 것으로서 부당하다”고 봤다.

서울지노위는 회사가 해고 사유로 삼은 징계사유 4개 중 2개를 인정하지 않으며 '과도한 징계'의 근거로 삼기도 했다. 서울지노위는 A PD가 회사의 갱신 허가없이 대학 특임교수로 활동했다는 징계사유에 대해 “관련 규정이 명확하지 않고 A PD가 겸직 허가를 받은 점 등을 고려할 때 징계사유로 인정할 수 없다”고 했다.
2023년 거창 공개방송에서 A PD가 자녀를 보조작가로 고용해 공금을 유용했다는 징계사유에 대해서도 서울지노위는 “보조작가를 사용한 것을 불필요한 인력의 투입이었다고 보기 어렵고 A PD가 보조작가 사용에 대해 사용자의 결재를 받은 사정 등을 고려하면, A PD가 고의 또는 중대한 과실로 (회사에) 재산상 손해를 끼쳤다거나 공금을 유용했다는 점에 대한 입증이 부족하다”고 했다.
서울지노위는 A PD가 외부 공개방송 2건을 회사에 보고·승인 없이 연출했다는 점은 취업규정에 근거한 징계사유로 인정했다. 다만 서울지노위는 'A PD가 회사 업무 중 알게된 사항 및 허위사실이 포함된 문건을 작성해 회사 외부에 누설했다'는 사측 주장에 대해선 징계사유로 인정하면서도, “문건 작성 목적이 사장 해임을 위한 것이었다는 회사의 주장은 입장이 충분하지 않아 인정하기 어렵다”고 했다.
아울러 “회사는 A PD가 직원들을 선동해 위와 같은 행위를 했다고 주장하나 입증 자료는 제시하지 못했다”며 “중앙총부는 상급 조직이므로 A PD의 행위를 '외부'에 기밀을 누설했다고 평가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